[앵커]
저희 취재진이 약국을 직접 다녀봤습니다. 조제용 약이 모자라서 일반약을 뜯어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약도 모자랐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약국입니다.
사람들이 약을 기다립니다.
약사와 함께 약품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조제용 감기약 대부분 공급 곤란이라고 써 있습니다.
최근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안내도 받았습니다.
[백승준/약사 : 상반기부터 많이 부족했던 아세트아미노펜 이알 서방정이 거의 구경하기 힘들다시피 합니다. 영업사원들한테 전화를 걸어서 혹시 조금이라도 우리 약국 구해줄 수 있느냐 그런 의사를 묻기도 하고…]
다른 약국입니다.
아예 약이 없어 그냥 보낼 때도 있습니다.
[최민영/약사 : 처방전을 가지고 오셨을 경우에 조제를 못 해드려서 다른 약국으로 보내드리는 경우도 있었고, 환자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나마 비싼 일반 감기약이 있으면 다행입니다.
[A씨/약사 : 그거 안 하면 환자 다 돌려보내야 할 판이니까. 손해를 감수하고 그냥 까서 (제조약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렇다보니 최근엔 환자들이 몰리면서 일반약이 부족한 곳도 있습니다.
병원에선 어쩔 수 없이 약국이 알려주는 재고상황에 따라 처방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승신/이비인후과 의사 : 비슷한 성분 또는 동일성분의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해드리겠다 괜찮으시겠냐 그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 이제 환자분들도 다 받아들이시고.]
내년 일상회복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