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 온라인 판매업체가 올린 광고 문구입니다.
'I am 특가에요', 'next time은 없어요'라고 적혀 있는데요.
틀린 맞춤법까지 살린 이 말투, 요즘 자주 보이죠.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와 결혼을 하려다 사기행각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전청조씨의 카톡 말투인데요.
전 씨가 지인에 남긴 이 카톡 말투가 온라인 상에서 '밈', 즉 인터넷 유행어로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 씨가 미국 교포이자 재벌 3세라면서 영어 단어를 섞어서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인 거죠?
[기자]
네, 누리꾼들이 전씨의 이런 이상한 카톡 말투를 지적했었는데, 이제 밈으로 퍼지고 있는 겁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댓글에서도 이 카톡 문구 전체 또는 'I am 신뢰에요'라는 문장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밈이 댓글과 광고에서 사용되고 있고, 또 정치권에서도 사용됐다고요?
[기자]
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이 말투를 쓴 일종의 저격글을 올린 건데요.
정씨는 개인 소셜미디어에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 개 페이퍼 컴퍼니 물려드리겠습니다, I am 진지에요"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2017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최씨 일가의 재산 은닉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해 이런 글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청조 밈'을 두고 누리꾼들은 "엉터리 영어 말투가 어이없고 웃기긴 하다", "밈으로 가볍게 소비되고 끝날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정유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