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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구호에 '경기 중단'까지…끝내 눈물 흘린 선수

입력 2023-01-06 21:03 수정 2023-01-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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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리그에서 있어선 안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쏟아내 경기가 멈춘 겁니다. 피해를 당한 선수는 마지막까지 참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US 레체 2:1 SS 라치오|세리에A >

순간 뒷공간이 뚫리며 허무한 골을 내준 레체, 후반 한 골을 따라잡으면서 치열한 승부를 만들었는데 갑자기 선수들이 멈춥니다.

카메룬 출생, 레체의 수비수인 움티티를 향한 라치오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가 심해지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한 겁니다.

움티티뿐 아니라 잠비아 출신 공격수 반다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모두가 얼어버린 순간 선수들의 마음을 녹인 건 홈 팬들이었습니다.

[움티티! 움티티!]

인종차별의 구호가 묻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을 시작한 덕분인지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보란 듯 역전 골을 넣었고 끝내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움티티도 그제서야 눈시울을 붉혔는데,

[움티티! 움티티!]

팬들은 경기 뒤에도 남아서 위로를 건넸습니다.

레체 구단은 인종차별에 맞선 홈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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