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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 없었다" 말 바꾼 조선…재판 앞두고 피해망상 주장

입력 2023-08-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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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 신림역 인근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조선은 범행 직후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첫 재판에선 열등감은 없었고 고의로 살인을 하려던 것도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피해망상을 겪고 있다고도 주장했는데 형량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을 벌이는 조선의 모습입니다.

조선은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과 적개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선 조선 측은 열등감이나 분노를 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피해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검찰 조사 때는 전혀 말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또 살인하려는 고의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모두 재판이 시작되자 형량을 낮추기 위해 미리 준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조선은 범행 당시 주로 피해자들의 얼굴과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조선은 스스로도 '급소 찌르기' 등을 범행 전에 검색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말한 조선은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침묵하면서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검찰은 조선 측이 법정에서 한 주장은 사실관계에 비춰봐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유족들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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