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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파일' 미르 전 사무총장 "안종범이 사퇴 압력"

입력 2016-10-21 22:01 수정 2016-11-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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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의 녹취파일을 근거로 최순실 씨가 배후였다는 내용을 그동안 단독 보도했는데요. 오늘(21일) 이 총장의 녹취파일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의 정부 개입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씨는 오늘 공개된 녹취파일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사퇴 압력을 가해 물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

먼저,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음성변조 : 단순하게 저한테 그만두라고 명령한 건 아니고 그게 명령한 거로 나왔잖아요. 그게 아니고, 제가 구설에 올라온 얘기를 한 거예요. 사람들이 (제가) 그만뒀으면 좋겠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의원실 관계자가 미르재단 이성한 전 사무총장을 만나 녹음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녹취입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음성변조 : 나를 밀어내려는 사람도 있고 내보내려는 사람도 있고. 그런 정보를 듣고 저한테 전화를 해준 거죠.]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 수행 중 이 전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단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이 전 총장은 안 수석으로부터 청와대 관련 행사를 많이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음성변조 : 저희 초기에 청와대 관련 행사를 많이 제안받아서요. 그러니까 제가 대표니까… 교육문화수석실하고 경제수석실하고 두 개 파트 협력을 해서. 그 다음에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은 외교수석까지 포함돼서….]

그러나 안 수석은 전화는 했지만 인사 관련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 전 총장은 또 백 의원실에 "최순실 씨를 미르와 관련해서 본 적이 있다. 보이지 않는 권력 행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녹음파일 77개의 존재를 다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녹음파일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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