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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파기'까지 언급…개혁신당 '총선 주도권' 두고 정면충돌

입력 2024-02-19 20:25 수정 2024-02-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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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당들마다 '집안싸움'이 뜨겁습니다. 오늘(19일) 특히 격했던 곳은 열흘 전 급하게 합친 개혁신당이었습니다. 이준석·이낙연 대표, 양측이 또 충돌한 건데 이번에는 "전두환과 뭐가 다르냐" 이런 험한 뒷말이 오가더니, 결국 '통합파기'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넥타이의 이준석 대표와 합당 전 새로운미래의 당색인 남색이 섞인 넥타이를 맨 이낙연 대표.

지난주 한 차례 회의가 취소된 뒤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선거캠페인과 정책결정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자는 안건에 새로운 미래 측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퇴장한 겁니다.

안건은 결국 표결에 부쳐져 의결됐습니다.

회의에서는 '이게 회의냐'는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사당화이자 통합정신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쿠데타'에 비유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릅니까.]

이준석 대표는 절차를 존중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 속도감과 의외성을 좀 더 살리자는 취지로… 이낙연 총리님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 표결 자체에 대해서 이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또 격한 모습을 보이시는 건 저는 통합의 정신에 맞지 않다.]

봉합되는 듯했던 갈등은 오후 늦게 다시 폭발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김종민 두 사람이 그만둘 경우를 전제로 '김종인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공천권을 김종인한테 갖다 맡기기로 결심을 하고 통합 파기를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공천권을 김종인한테 갖다 맡기기로 결심하고 통합 파기를 선언한 거나 마찬가집니다.]

이런 가운데, 합당 후인 지난 15일 '새로운 미래' 이름으로 중앙당 등록을 마친 사실이 알려졌고, 이낙연 대표는 내일 오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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