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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떠넘기는 협회, 감독님 기사에 또 상처…은퇴 곡해 말길"

입력 2024-08-06 08:05 수정 2024-08-12 13:47

"제가 잘나서도 아냐…선수들 보호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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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나서도 아냐…선수들 보호 말한 것"

안세영 "떠넘기는 협회, 감독님 기사에 또 상처…은퇴 곡해 말길"

[앵커]

전해드린 대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화려한 대관식을 했는데, 곧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선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안세영은 자신의 부상에 대한 배드민턴 협회의 안일한 대처에 실망했다며 대표팀과의 결별까지 내비쳤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국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안세영은 작심 발언을 예고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지난 6월 11일) : 올림픽 끝나고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해드릴 거고요.]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정한 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거 같고…]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22살 안세영이 폭탄 발언을 한 건 지난 2022년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무릎 부상을 '가벼운 부상'으로 잘못 판단하는 등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왔기 때문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무릎 상태가 정말 좋지 않다는 걸 저도 느꼈었고 다시 한번 검진을 받아 보니까 정말 안 좋았었고… 솔직히 (협회는) 막는 것보다는 도와줬어야 되지 않나…]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 중 발목을 다쳤지만, 수뇌부가 '조용히 넘어가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안세영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만큼 향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할 수 있을지를 놓고 협회와 법정 다툼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안세영 "떠넘기는 협회, 감독님 기사에 또 상처…은퇴 곡해 말길"

파장이 커지자, 안세영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작심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시대가 변한만큼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협회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늘 답답함과 늘 부당함과 그런 게 많이 느껴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조금 해소를 못 하는 게 제일 저는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오는 게 좀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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