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청문회의 또다른 핵심 증인인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 대선 당시 댓글을 단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죠. 댓글은 종북세력의 선전선동에 대응하기 위한 자신의 고유한 업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부채로 얼굴을 가린 채 청문회장으로 향한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 청문회장에 입장한 김씨는 미리 준비된 가림막 안으로 들어가 다른 증인들과 함께 증인선서를 합니다.
김씨는자신의 댓글 작업이 정당한 국정원 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국정원 직원 : 북한과 종북 세력의 왜곡·선전·선동에 대해서 대응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 간부들의 대선 개입 지시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김모 씨/국정원 직원 : 저는 정치개입 내지는 선거개입이라는 인식을 갖고 활동한 적이 없었습니다.]
[신경민/민주당 의원 : 증인은 오늘 두가지 거짓말을 했습니다. 검찰 기소유예 사유를 보면 상관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 : 심리전단 활동이 댓글만 답니까? (구체적인 활동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이 곤란합니다.) 그럼 뭐하러 나왔습니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원 직원을 상대로 댓글 작업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의원 : 한·미 FTA라든지 남북정상회담 같은 경우 댓글달기 작업을 했던 건 맞습니까.]
[민병주/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민 국장 등은 또 "댓글 작업은 북한의 대남 교란 전술을 차단하기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