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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134일 만에 결장한 이유는?

입력 2012-08-18 17:39 수정 2012-08-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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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134일 만에 결장한 이유는?


올 시즌 롯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아섭이 134일 만에 결장했다.

손아섭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아섭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발가락 봉아직염 부상으로 결장한 4월7일 사직 한화 개막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날 경기에서는 교체 출장했다. 결장 이유는 탈수 증세에 따른 어지러움. 손아섭은 전날 열린 사직 넥센전에서도 같은 증세로 7회말 타격 후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심한 증세는 아니지만 본인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팀의 중심타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전날까지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50득점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15안타로 김태균(120개) 이승엽(118개)에 이어 이 부문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올 시즌 4번과 9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올 시즌 한층 안정적인 수비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손아섭은 8월 들어 "올 시즌 들어 최대 위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체력 저하에 따른 타격 컨디션 난조가 그를 괴롭혔다. 발가락 부상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손아섭은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선구안이 나빠졌다. 그래서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고,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고 있다. 볼넷이라도 얻어나가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손아섭은 올 시즌 목표였던 최다 안타 타이틀 욕심을 잠시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그는 "타이틀을 의식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보다 좋은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내 욕심을 부리다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절대 안된다. 빨리 컨디션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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