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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들과 훈련, 무지개색 엠블럼까지…미국 대표팀이 인권을 이야기하는 방법

입력 2022-11-16 16:14 수정 2022-11-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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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인근의 미국 축구 대표팀 훈련장. 첼시 공격수 풀리시치가 골키퍼로 나서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팀을 나눠 진행한 미니게임 분위기는 진지한 대결보단 '일일 축구교실'에 가깝습니다.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훈련 중인 미국 축구 대표팀. 사진=USMNT 트위터〉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훈련 중인 미국 축구 대표팀. 사진=USMNT 트위터〉

현지시간 어제(15일) 미국 대표팀은 20여 명의 이주 노동자들과 특별한 훈련을 가졌습니다. 카타르월드컵 건설 현장에서 일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을 초청했습니다. 선수들은 이들과 훈련을 마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축구공에 사인을 해 선물했습니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비롯해 타일러 아담스(리즈 유나이티드),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 스타급 선수들이 참여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훈련 중인 미국 축구 대표팀. 사진=USMNT 트위터〉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훈련 중인 미국 축구 대표팀. 사진=USMNT 트위터〉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각국 선수단이 전술훈련에 한창인 지금, 미국 대표팀은 왜 이주 노동자들을 초대한 걸까요. 이들의 처우와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선수들에게 외면해선 안될 현실을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1년 간 월드컵 인프라 건설과정에서 숨진 노동자는 6,500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인정한 사망자 수는 3명뿐입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이 공개한 무지개색 엠블럼. 출처=로이터〉 〈미국 축구 대표팀이 공개한 무지개색 엠블럼. 출처=로이터〉

앞서 미국 대표팀은 훈련장과 기자회견장, 숙소 등을 장식한 무지개색 엠블럼을 공개했습니다. 무지개색은 성 소수자를 상징하죠. 미국축구협회는 “포용의 정신을 확산하고 성 소수자에 대한 응원의 뜻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버홀터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변화가 되어라(Be the change)'는 메시지를 계속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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