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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계점' 언급하며 폭동 시사?…혼란 속 미 대선

입력 2024-06-03 08:14 수정 2024-06-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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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폭동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정치적 복수' 이야기도 나오면서 미 대선이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주말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얘기들이 논란인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을 감추려고 돈을 주고 또 장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 지난주 배심원들이 유죄라고 판단했죠. 이제 다음달 11일, 형량이 결정되는데, 징역이나 가택연금형이 나오면 어쩌겠냐는 질문이 인터뷰 중 나왔습니다. 그 답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대중이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텐데요. 어느 시점에는 한계점이 있을 겁니다.]

한계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2021년 1월 6일,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벌어진 의회 폭동을 떠올렸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평결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선 판사를 처형해야한다, 무장 봉기를 일으키자는 주장이 쏟아져나왔던 터라 상당히 민감한 발언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대선이 치러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요?

[기자]

악시오스의 보도인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최근 경합지역에서 변호사나 선거감시원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권자들을 접촉할 인력을 늘려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법률 인력을 보강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도 질 경우, 또 '선거 조작'을 주장하려는 징후라는 분석입니다. 올해 대선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미 시작됐다고도 봤습니다.

[앵커]

공화당 전국위원회에서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매릴랜드 주지사가 트럼프 측의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인 호건 전 주지사는 지금 공화당의 메릴랜드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입니다. 지난주 트럼프의 유죄 평결 이후 "모든 미국인이 사법절차를 존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를 인정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공화당 전국위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방송에 나와 이를 비난했는데 들어보시죠.

[라라 트럼프/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 :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트럼프가 아니었다면 시작되지도 않았을 재판인데, 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존중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결국 당 차원의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까지 협박을 한 셈인데, 그만큼 이번 유죄 평결로 인해 공화당내 생길 수 있는 균열을 트럼프 측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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