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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똑같은 명절 밥상?…이재명 기소 vs 김건희 특검법

입력 2022-09-10 19:27 수정 2022-09-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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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똑같은 명절 밥상 >

지난 2월 설과 비교해보면 또 똑같은 명절 밥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슨 소리냐 정치권에서 차려 놓은 밥상이 똑같다는 겁니다.

일단 추석 연휴 시작 직전에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죠.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했던 이 대표의 말이 허위냐, 아니냐 이게 쟁점이 될 텐데요.

민주당은 지난주에 검찰이 소환 통보했을 때부터 이게 추석 민심을 겨냥한 거라고 반발 했었죠.

[김남국 (2일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추석 밥상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추석 전에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이 직접 밥상을 차린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범죄 의혹 있으면 수사받는 것 당연하다"면서 "민주당은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살피지는 못할망정, 범죄의혹 아수라 12첩 반상을 국민 앞에 차려놓았습니다. 석고대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역시 추석 직전 이른바 김건희 특검으로 맞불을 놨죠.

검찰이 2년째 수사 중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등을 특검으로 수사하자는 겁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특검 추진에 대해서 '최소한의 자위권'이란 말도 했습니다.

[김의겸 (8일 /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건 아예 대놓고 싸움을 하자는 거구나, 싸움을 하자는데 저희가 맞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물타기'라는 반박을 하고 있죠.

[전주혜 (8일) : 민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려는 교묘한 술수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은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그러면 시간을 돌려서 지난 2월 설 명절 때를 떠올려보면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 이번 추석에도 똑같은 밥상 머리 주제가 차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이재민들의 합동 차례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추석 밥상은 그림의 떡, 하는 수 없이 합동 차례를 지낸 시민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태풍에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인데요.

오늘 경북 포항시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이재민들은 차례상에 번갈아 가면서 잔을 올리고 함께 절을 했다고 합니다.

한 이재민은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안 좋지만 합동 차례를 지내니 마음이 그나마 안정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포항은 이번 태풍의 상처가 가장 크죠.

합동 차례가 열린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는 현재 100여 명의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긴 한데 전기, 가스, 수도 등도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시간과 노력이 아직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태풍 뿐만이 아니죠.

지난 달 집중 호우때 큰 피해를 입고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우리 정치권, 모두 '민생'을 외치긴 했는데, 명절을 쓸쓸히 보낸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게 진짜 민생을 위한 정치일 겁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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