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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아니라는데…정진석, 불쑥 "정권 퇴진 집회 탓"

입력 2022-11-07 20:18 수정 2022-11-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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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정권 퇴진 집회에 경찰력이 쏠려서 참사가 벌어졌단 취지의 주장을 해왔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자 느닷없이 진보단체 책임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진보단체 집회 때문에 이태원에 경비 병력을 못 보낸 게 아니라는 경찰의 설명과도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 진보단체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진보단체 집회 탓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거란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퇴진 촉구 대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시내 모든 경찰 기동대가 이 집회의 질서 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광화문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진보, 보수단체의 집회는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끝났습니다.

실제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언론에 "집회 대비 때문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JTBC에 "서울 시내 모든 집회는 당일 저녁 8시 반쯤 마무리됐다"며 "용산서에서 지원을 요청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집권 여당의 대표인 정 위원장이 돌연 진보단체 책임론을 꺼내든 겁니다.

민주당은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명선/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지금 국민의힘이 내뱉는 무책임한 선동의 말들은 국민 분노를 모면하기 위한 얄팍한 갈라치기에 불과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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