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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역 에너지 시설 폭격"…우크라 전국 긴급 정전

입력 2024-06-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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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전국에 긴급 정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에 폭격당한 지 하루 만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걸 허용하면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우크라이나에 전국적인 긴급 정전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드론과 미사일로 폭격한 지 하루 만입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 운영사 우크레네르고는 텔레그램에서 이번 정전이 산업과 가정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자포리자, 도네츠크 등 5개 지역의 에너지 시설이 폭격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은 100개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미국 정부가 밝힌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31일) : 지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목적을 위해 우리 무기의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결정이란 비난도 나옵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하르키우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는데도 러시아와 서방의 전면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며 외면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미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준 데 감사하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아니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응할 체계도 없고 (서방무기 사용) 허락도 받지 못해 반격하지 않을 것을 알고 여러 자국 내 비행장을 공격에 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블링컨 장관의 러시아 공격에 대한 발언 가운데 '필요에 따른 조정'에 주목해 "러시아 본토 공격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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