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 어디에?…과거 성범죄 이력도

입력 2023-11-06 10: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지난주 토요일 병원에서 달아난 탈주범 김길수가 사흘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김길수를 추적할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경우 500만원을 현상금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어서 걱정인데, 김길수가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 병원에서 탈출하기까지 굉장히 짧은 시간에 이뤄졌죠?

[기자]

김길수는 지난 11월 1일에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켰다 고통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겁니다. 이후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지난 4일에 벙원 화장실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구속돼서 달아나기까지 나흘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제(5일)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모습이 포착됐죠.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경찰이 CCTV에 포착된 영상과 시간대를 토대로 동선을 파악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동선을 보면 지난 주말 아침에 경기 안양의 한 대학병원에서 도망친 뒤 택시를 타고 의정부로 이동해 한 여성을 만났고요, 저렇게 택시에서 내렸고 이 여성이 택시비를 대신 계산하는 사이 서두르는 기색 없이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이는 맞지만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경찰은 김길수가 서울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서울 상계동 당고개역·노원역, 창동 창동역, 자양동 뚝섬유원지역 등을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동선은 토요일 밤 9시쯤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고속터미널이라면 버스로 지방으로 도주한 것일까요? 어떻게 저런 탈주가 가능했는지, 교정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죠?

[기자]

일단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 자체가 이상했고요, 이후 응급 처치를 거부한뒤 결국 병원에 입원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병에 걸린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병원에 가려고 저런 짓을 한 것인데요. 김길수 감시를 소홀히 한 것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결국 김길수가 화장실을 간다고 하기에 교정당국이 수갑 한쪽을 풀어줬고 바로 화장실에서 달아났습니다. 교정당국은 뒤늦게 도주 30분가량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구체적인 탈주 과정은 검거 후 더 파악해봐야합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길수는 도주 과정에서 옷을 갈아입고 머리 모양도 바꿨다고요?

김길수는 병원에서 도주할 때 병원 직원들이 입는 짙은 남색 상하의를 훔쳐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CCTV에 찍힌 모습은 베이지색 모자 달린 상의와 하의로 옷을 바꿔 입은 상태였습니다. 구치소 수감 후 찍은 사진과 달리 머리 스타일도 달라졌는데요. 도주 과정에서 경기도 양주의 한 미용실에 들러 "밤새워 일해서 머리 못 감았다"며 간단한 커트까지 하고 갔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합니다.

[앵커]

여러분 지금 이 모습 주의 깊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베이지색 상하의와 검정흰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다부진 몸에 날카로운 인상입니다. 다만, 짙은 색 상하의로 다시한번 옷을 갈아입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서 옷 색깔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김씨는 키 175㎝, 몸무게 83㎏로 건장한 체격인데요. 법무부는 김씨의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면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신원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는데, 과거에 성범죄를 저질러 처벌 받은 전력까지 추가로 확인되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기자]

김길수는 2011년 4월 서울 송파구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30만 원을 강제로 빼앗고, 두 차례에 걸쳐 강간한 혐의 구속기소됐고요, 1년 뒤 징역 6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김 씨는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명령 7년도 함께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앵커]

지명수배 피의자 김길수, 도주 사흘째입니다. 토요일 밤 9시쯤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에서 마지막에서 포착됐고, 지방으로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시민의 결정적 제보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관심을 갖고 주변을 잘 확인하셔야겠습니다.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