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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졸속 사면' 후폭풍…'지도부 총사퇴'에 정몽규만 남아

입력 2023-04-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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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협회가 '졸속 사면'을 철회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3일) 이영표와 이동국 등 선수 출신 부회장들이 사퇴한데 이어 오늘은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하면서 정몽규 회장만 남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얼굴로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지 사흘 만에 스타 선수 출신 축구협회 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국 철회하긴 했지만 승부조작 등 각종 사유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들의 '기습 사면' 과정에서 목소리를 못냈다는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이영표와 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헌 위원장은 어젯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문을 올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임원이 된 지도 얼마 안된 유명인들만 방패막이가 됐다는 비판이 일었고 오늘 협회 지도부는 오전 임원 회의를 마친 뒤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물갈이되는 겁니다.

협회는 "행정 공백이 없도록 빠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민심을 잃은 만큼 임원으로 합류할 적임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임기를 약 20개월 남겨둔 정몽규 회장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근 몇달간 FIFA 평의원 선거에서 낙선했고, 아시안컵 유치도 실패한데다 이번 사면을 주도했다가, 지도부 총사퇴까지 이어진 만큼 리더십이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거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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