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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술집 사진 공개되자…대법관 후보자 "윤 대통령과 두어번 갔다"

입력 2022-08-31 07:39 수정 2022-08-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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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준 대법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오석준 대법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 오석준(60·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서울 서초동의 한 술집에서 몇 차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 후보자에게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술집 내부 사진을 보여주며 윤 대통령과 친분을 지적했습니다.

오 후보자가 화면이 잘 안 보인다고 하자 김 의원은 "아크로비스타 옆에 있는 버지니아라는 술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오 후보자는 "그 집 안다"고 했고, 김 의원은 "오 후보자께서 여기 자주 들르셨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 후보자가 "제가 판사 하면서 가끔 갔던 곳"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그 자리에서 자주 봤다고 하는 목격자가 있다.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을) 인정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오 후보자는 "저 집에 같이 둘이 가서, 둘이서 셋이서 같이 간 것은 제 기억으로 두 번 정도"라고 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앞서 윤 대통령과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두세 번에 그친다며 특별한 친분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술집에서 만난 것이 두 번 정도 있다고 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친분을 인정하셨다. 그 친분만으로도 대법관이 대통령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결을 (할 수 있겠느냐),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일 수 있느냐, 이 문제 때문에 이 자리에 서시고 오늘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오 후보자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제가 국회 동의를 얻어서 자리에 가게 되면 털 한 올만큼이라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이후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과 만남 횟수를 묻자 "최근 10년 동안 (윤 대통령과) 만난 게 다섯 번이 안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 의원이 "그럼 그전에는 더 잦은 만남 횟수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는 거네요"라고 하자 오 후보자는 "대학 다닐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5년 동안 행정부 전화를 안 받을 자신 있나'라는 질의엔 "전화가 오더라도 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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