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반찬' 김값이 연일 올라,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찬을 걱정하는 소비자도, 김밥집 사장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김밥집을 운영하는 조영수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700만 원 정도 줄었는데, 김밥에 들어가는 재룟값이 잇따라 오르더니 최근엔 김 가격까지 올라섭니다.
[조영수/김밥집 운영 : 김값 외에도 많이 올라갔지만, 특히 김값만 보면… 저희가 큰 박스로 구매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80원, 85원 하던 게 지금은 115원, 120원 한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김밥 가격을 올리긴 쉽지 않습니다.
[조영수/김밥집 운영 : 가격을 못 올려요. 우리는 올리고 싶은데 올리면 손님들이 부담스러워서 발길이 끊기면 결국은 매출 저하로 이어지니까…]
마른김 열 장의 평균 소매 가격은 1,305원.
한 장당 130원이 넘는 건데, 1년 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김 가격이 뛴 건, 주변국 원초 흉작으로 김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3만 5천여 톤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0% 넘게 늘었습니다.
국내 재고가 줄다 보니, 올해 들어 오히려 김 수입이 늘어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최근 주요 조미김 업체들이 값을 올린 데다, 일부 프랜차이즈도 이미 김밥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말 마른김 할인 행사가 종료된 만큼 다음 달 다시 할인 행사를 시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