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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교 5곳 중 1곳 '산사태 위험'…교육부 예방대책은 '느림보'

입력 2023-10-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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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산 인근에 위치한 일부 학교는 산사태로 흙더미가 쏟아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전국 학교 5곳 중 1곳은 이 같은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가 조금씩 흔들리더니 토사가 순식간에 쏟아집니다.

건물을 덮치는데 2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내린 집중호우로 중학교 뒤편의 산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같은 달, 대구의 한 고등학교도 산사태로 인해 학교 체육관과 식당이 붕괴됐습니다.

이렇게 바로 옆에 산이 있어 산사태에 취약한 학교가 전국 20%가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산비탈에서 불과 10m 내에 있는 학교까지 합하면 30% 가까이 재해 위험이 있는 겁니다.

도심에 있는 일부 학교들도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학교입니다.

이렇게 산에 가파르게 기울어져 있는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예방 대책은 더딥니다.

현재 정부는 산비탈에 인접한 학교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재해 위험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내년쯤 나오고, 구체적인 예방사업 계획은 아직입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의원 : 자연재해가 우려되기 때문에…학교 시설 안전법을 개정해서라도 정기적인 안전점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인력과 예산이 투입돼야(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세부 위험도를 측정해 안전 등급이 낮은 학교에 우선적으로 예방 사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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