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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 휩쓸었던 '메르스'…어떻게 확산됐나

입력 2015-10-25 20:55 수정 2015-10-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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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사태는 올해 국민들을 가장 불안하게 한 일이었죠. 메르스 환자 전체를 분석한 공식 역학 보고서가 나왔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한주 기잡니다.

[기자]

5월 20일 최초 환자 확인 이후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 사태.

오늘 152번 환자가 숨지면서 총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의 보건 의료체계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메르스 사태는 1명의 환자가 남아있어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모든 환자를 분석한 최초의 보고서를 보면 왜 메르스가 인재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메르스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초기방역의 실패였습니다.

1번 환자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접촉한 사람은 600명이나 됐지만 방역당국이 의료시설 또는 자택에 격리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합니다.

이후 감염자들이 병원으로 옮기면서 폭발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초기 1명 또는 소수에서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겁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의사들을 만나는 환자들의 닥터쇼핑과 응급실과 중환자실까지 아무나 제재 없이 드나드는 병문안 문화가 여기에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빠른 확산의 연결고리였던 슈퍼전파자들의 특성도 확인됐습니다.

4명 이상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슈퍼전파자는 모두 5명으로 확인됐는데, 전체 환자의 83.2%인 153명이 이들에게서 감염됐습니다.

슈퍼전파자 중 4명은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아 주변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습니다.

전파 경로와 관련해서는 침방울을 통한 비말감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19번 환자 등 일부의 경우 감염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해 추가조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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