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대생 살인범 오원춘에게 나흘전 무기징역이 확정되자, 처벌이 가볍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이번엔 오원춘이 호텔식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시설이길래 초호화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까요.
조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오원춘.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을 받았다는 비난도 잠시.
이번엔 중국 국적의 오 씨가 현재 안양교도소에서 천안 외국인교도소로 이감될 가능성이 제기돼 인터넷을 들끓게 했습니다.
2010년 세계 최초의 외국인 전용 교도소로 문을 연 천안 교도소는 침대방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감자들은 입맛에 맞춰 이슬람식 카레와 양식 돈가스, 한식 찌개 등을 골라 먹습니다.
영어와 아랍어, 중국어 등의 위성방송 시설도 기본.
네티즌들은 분개합니다.
"교도소가 오원춘이 살던 집보다 더 좋다"
"내 세금으로 흉악범을 지원하는 건 반대" 라는 비판입니다.
시민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영주/서울 관악구 : 국민의 세금으로 범죄자를 호위호식하게 한다는 게 좋게 보여지지는 않고요, 차라리 그 돈으로 노숙자나 다른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어요.]
법무부는 외국인이 무조건 전용 교도소를 가는 건 아니라며 죄질과 형량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인 선원들에게 중상을 입힌 소말리아 해적들도 외국인 교도소에서 '호의호식'하는 사실이 JTBC 취재진에 의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아울/소말리아 해적 : 선생님 좋아, 한국말, 식사 좋아. 닭고기 맛있어.]
오원춘 사건으로 외국인 범죄자 처우에 대한 논란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