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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활동가들 또 '명화 겨냥'…모네 그림에 '으깬 감자' 투척

입력 2022-10-24 20:50 수정 2022-10-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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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미술관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모네의 명화에 으깬 감자를 던진 건데요. 그 이유가 뭐였을까요.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조끼를 입은 두 사람이 그림 위에 양동이 속 노란 액체를 끼얹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경비원도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손에 접착제를 바른 뒤 벽에다 붙인 채 이런 일을 벌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세대' 활동가 : 그림에 으깬 감자를 뿌려야만 들을 건가요? 이 그림은 우리가 음식을 두고 싸워야 하는 세상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활동가들은 화석 연료가 우리 모두를 죽인다는 걸 사회가 기억할 수 있도록 음식물을 명화에 뿌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바람에 19세기 인상파 화가 모네의 연작 '건초더미'의 한 작품으로, 3년 전 경매에서 약 1600억 원에 낙찰된 그림은 수난을 당했습니다.

미술관 측은 "기후 재앙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지만 홍보 수단에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술관은 기후활동가들의 주요 시위 무대입니다.

아흐레 전에는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고 보티첼리의 그림에 손을 붙였다가 끌려나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복제본이나 피카소가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액자와 유리가 보호하고 있는 만큼, 다행히 그림들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즉시 체포했습니다.

(화면출처/유튜브 'The Guardian'·트위터 'AufstandLastGen'·'JustStop_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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