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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새고 갈라지고…졸속 추진 농촌 뉴타운, 절반은 비어

입력 2013-11-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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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 들어간 돈이 1천억원이 넘는데요, 절반이 비어있습니다. 총체적인 부실입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자재가 흉물스럽게 쌓여있고, 서까래에는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한옥으로 지은 전남 화순군 농어촌 뉴타운입니다.

건물 겉면이 갈라져 떨어지고, 콘크리트 사이로 물이 새어나옵니다.

[김홍성/장성군 농어촌뉴타운 입주자 : 안방에서 잠을 못 자겠다. 춥기도 하고, 곰팡이가 심해서 거실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국 다섯곳에 있는 농어촌 뉴타운의 평균 입주율은 53%에 불과합니다.

젊은 세대 유치가 목표였지만 계약자의 3분의 1 이상이 50대 이상입니다.

지자체는 귀농 의지를 우선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합니다.

[서병선/전북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 이분들이 입주했을 때 바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영농기반까지 묶어서 분양하다 보니 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졸속 추진이 빚어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승남/민주당 의원 : 수요 조사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다 보니 입주율도 낮고 부실 덩어리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농어촌 뉴타운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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