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대로 경남 거제 부근에 약 40분 전쯤에 태풍 카눈이 상륙했습니다.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커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큰데요. 상륙 지점과 가까운 사천시 삼천포항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우영 기자, 태풍이 상륙하는 게 느껴집니까?
[기자]
태풍을 피해서 어선 수백 척이 정박해 있는 삼천포항입니다.
지금 비바람에 이곳은 계속 거센 상황입니다.
이런 거센 비바람 때문에 제 뒤로 정박해 있는 배들이 흔들리는 모습도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조금 전인 9시 20분쯤 태풍은 경남 거제 인근으로 상륙을 했습니다.
지금 이곳 사천으로부터는 약 3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태풍 상륙을 전후로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거제에는 지금까지 253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지금 송우영 기자 뒤로 거센 빗줄기가 보입니다. 비도 문제인데 바람도 걱정입니다. 지금 위험지역 주민들도 대피를 한 상태죠.
[기자]
경상지역에서 주민 3000여 명이 이미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저지대 등 위험한 지역에 사시는 분들 중에서 아직 대피를 안 하신 분들은 만일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남해안과 경상권에는 지금 최대 초당 30m 내외의 빠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거제에서는 지붕 일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있던 차들이 파손되는 그런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붕이나 건물 간판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강풍 세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실내에 머무시고 위험한 곳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하차도 다리도 위험한 곳이 많은데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죠?
[기자]
통영과 사천 또 창원 지하차도 25곳, 일반도로 43곳에서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행이 통제되는 곳 경남지역에서 모두 500곳이 넘습니다.
통영시와 거제시에서는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됐고요.
가로수가 부러졌다는 신고도 여러 건 접수가 돼 있으니까요.
태풍이 완전히 다 지나갈 때까지 긴장을 놓지 마시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