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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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에 '화들짝' >
중국 초청으로 티베트를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티베트 인권 관련 발언에 대해 어제(22일) 사과했습니다.
앞서 대한불교종계종이 의원들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앵커]
어떤 발언이 논란이 됐던 건가요?
[기자]
도종환, 민병덕 의원 등 민주당 방중단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 동안 베이징과 티베트 등을 다녀왔는데요.
의원들은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인권 탄압이 심각한 티베트엔 왜 갔느냐'는 지적에 대해 "70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조계종이 "옛날 일로 치부하는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지금도 탄압에 신음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에 사과하라"고 했던 겁니다.
[앵커]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던 박람회는 사실, 중국이 '인권 탄압' 논란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있는 행사라는 목소리도 있었죠.
[기자]
조계종 입장문 역시 '과거 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취지였던 건데요.
민주당 방중단은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다만 국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도 적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정청래 의원이 사찰 내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해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가 논란이 일었는데요.
당시엔 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