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넘게 계속된 내전으로 7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시리아.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서 화학 무기까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점쳐집니다.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척 헤이글/미 국방장관 : 화학무기를 어디서 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고,아사드 정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부군이 반군과 민간인에 대해 적어도 두 차례 사린 가스 공격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사린 가스는 순식간에 질식해 숨지게 하거나 신경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치명적 독극물입니다.
1995년 일본에서 옴진리교의 지하철 테러에 사용돼 13명의 사망자와 6천300여명의 부상자를 내 악명을 떨쳤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유혈 사태를 비난하면서도 군사 조치는 꺼려 왔습니다.
하지만, 반인륜적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되면 군사개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제 시리아 사태는 미국이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하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 보수층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존 매케인/연방 상원의원 : 시리아 사태는 금지선을 분명히 넘었습니다. 미 정부는 이제 우리의 (군사 개입) 조언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정보기관들이 화학무기 사용 증거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