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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임박?

입력 2022-07-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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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노동자들이 50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말을 했습니다. 이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관계 장관들과 경찰청장 후보자가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만났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청 노조가 임금인상 요구안을 기존 30%에서 10%대로 조정해 제시하면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첫소식, 이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세제곱미터 좁은 철골 구조물에서 뻗어 나온 앙상한 손.

그가 든 팻말에는 "이대론 살 수 없지 않습니까?"라고 적혀 있습니다.

무더위와 빗 속에서 29일째 스스로를 가둔 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최안 씨입니다.

[유최안/대우조선 하청지회 부지회장 : 이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동안 뺏겼던 임금 원상회복하고 하청노동자도 노동조합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기를…]

50일째 이어지고 있는 파업 현장은 어제(19일) 아침 대통령의 발언으로 긴장감이 팽배해졌습니다.

[산업 현장에 있어서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암시한 대통령 발언에 파업 현장으로 관계 부처 장관들은 물론, 경찰청장 후보자까지 출동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공권력 투입도 당연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희생이나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신중하게…]

오후 들어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 발언이 반드시 공권력 투입을 의미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얼굴을 맞댄 정부와 노조 사이 긴장감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지금 제일 걱정되는 게 건강이고 우리가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빨리 농성을 푸시고 같이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했으면…]

[김형수/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 조선하청지회장 : 이런 상황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공권력이 투입되면 아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3일엔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 단체 2000여 명을 태운 '희망버스'가 조선소 인근으로 모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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