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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꼰대' 이 말에 시총 1조원 '순삭'

입력 2024-05-10 17:55 수정 2024-05-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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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징/바이두 전 부사장]

제가 왜 직원의 가정까지 생각해야 하죠? 제가 시어머니도 아니잖아요? 저도 애가 둘이지만, 힘들지 않아요. 근데 왜 제 앞에서 남편이 (당신이 업무로 바쁘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다고 말하는 거죠?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가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홍보 담당 부사장의 발언이 며칠째 중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취징 부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직장문화에 대한 생각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직장에 가정의 일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초과노동을 당연시하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취징/바이두 전 부사장]
주말에 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연차는 없습니다. 휴대전화는 24시간 켜놔야죠. 언제든 응답할 수 있도록.

중국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 발언"이라며 반발했고, 논란이 시작된 현지시간 7일 바이두의 주가는 2% 포인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하루 새 9억 달러(약 1조2313억)가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취 부사장은 다음날 바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회사 가치관과 기업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해당 발언을 패러디하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네티즌/1등으로 퇴근한 인턴]
제가 왜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 신경써야 하죠? 저한테 중요한 건 회사가 매달 15일 제때 월급을 줄 수 있는지 아닌가요.

결국 취 부사장은 현지시간 9일 사직했습니다.

영상출처: 바이두, 도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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