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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나면 AI가 서울 지켜?"…망설인 '챗GPT 아버지'

입력 2024-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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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이 출연한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 캡쳐본

샘 올트먼이 출연한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 캡쳐본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이 전쟁을 인공지능(AI)에 맡겨도 되는지에 대해 판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많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AI 시대의 지정학적 변화' 대담에서 북한이 서울을 기습 공격하고 한국이 방어하는 상황을 가정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담 진행자는 올트먼에게 북한이 서울을 향해 군 항공기 100대를 출격시키면 한국이 AI가 통제하는 로봇 무리를 이용해 항공기를 전부 격추해 북한 조종사 100명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가정한 뒤, AI에 사람을 죽이는 결정을 맡겨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항공기가 한국에 접근하고 있고 인간이 의사 결정에 관여할 시간이 없을 때 AI가 요격 결정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정말 확신할 수 있나? 어느 정도로 확실해야 하나? 예상되는 인명 피해는? 회색 지대의 어느 지점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말 (우리가 따져봐야 할) 질문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올트먼은 또 "난 누군가 'AI가 핵무기 발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며 "누가 접근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때처럼 정말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 AI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며 "오픈AI에서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대담에서 올트먼은 AI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의미하는 'AI 컴퓨트'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AI 기반 시설이 미래에 가장 중요한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런 기반 시설은 보다 저렴해지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뿐 아니라 정부가 공공재로 투자해 공평하게 분배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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