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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전우들, 대통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해달라" 편지

입력 2024-05-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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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당시 해병대 사단장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살아남은 동료 해병대원들이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를 썼습니다. 해병대원들을 준비도 없이 수색에 투입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대통령에게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 1사단 고 채 상병의 전우 2명이 쓴 편지입니다.

필승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하천에 들어가란 지시에 위험한 작전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만 늘 그렇듯 함께 부대로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못한 채 상병을 보면서, 열심히 기억하고 사는 것만이 남은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무리한 작전을 지시한 사단장과 여단장은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면서도 사실관계가 다른 보도들이 나왔다고 전합니다.

다가오는 1주기엔 죄지은 것 없이, 죄지은 마음으로 다녀올 것 같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우리가 지금 채 상병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채 상병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미안함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장에 있던 모두가 누구의 잘못인지 아는데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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