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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주민 숨지고 마을 침수…전국 곳곳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5-06 11:39 수정 2024-05-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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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실종자 수색하는 소방당국.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경남 고성 실종자 수색하는 소방당국.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어린이날인 어제(5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남 지역에선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주민이 숨지고, 마을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일 새벽 6시 5분쯤 경남 고성군 대가면 한 농수로에서 실종된 70대 주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5일 오후 5시 33분쯤 발견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농수로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 의해 목격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논에 들어찬 물을 빼내기 위해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합천 대양면 한 마을 침수 피해 현장.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합천 대양면 한 마을 침수 피해 현장.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선 5일 밤 11시 39분쯤 한 마을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조 배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마을 내 48가구가 피해를 봐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인근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진주시와 남해군, 하동군 등에서도 산사태 위험과 옹벽 붕괴 등으로 30가구, 33명이 인근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일시 대피했습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도로에서도 5일 밤 10시 27분쯤 교통 단속 안내 표지판이 강풍에 파손됐습니다.

6일 새벽 6시 기준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6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6일 새벽 6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경남 평균 108.3㎜입니다. 남해 260.6㎜, 하동 234.5㎜, 진주 156.5㎜, 창원 133.3㎜, 경남 고성 113.0㎜ 등입니다.

경남도는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복구 계획 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남 보성군에서 보성소방서장이 관내 재해 취약 지역을 안전 순찰하고 있다. 〈사진=보성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전남 보성군에서 보성소방서장이 관내 재해 취약 지역을 안전 순찰하고 있다. 〈사진=보성소방서 제공/연합뉴스〉

비가 쏟아진 전남에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이틀 동안 76건의 소방 활동을 했습니다.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12건, 안전 조치 63건 등입니다.

5일 오후 1시 58분쯤 광양시 광양읍에서 한 교각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도로 침수로 고립돼 일가족 4명이 구조됐습니다.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인 보성과 광양, 장흥 등에선 주민 90명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있었습니다. 고흥에서는 벼 80헥타르(ha)가 침수되고, 강진과 해남에선 보리류 85헥타르(ha)가 비바람에 쓰러졌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6일 새벽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보성 267.5㎜, 광양읍 265㎜, 고흥 포두 231㎜, 순천 226㎜, 여수 산단 188.5㎜, 장흥 관산 181㎜, 구례 피아골 162㎜, 완도 139.9㎜, 광주 무등산 85㎜ 등입니다.

기장군 장안읍에 나무가 쓰러져 전봇대에 걸린 모습.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기장군 장안읍에 나무가 쓰러져 전봇대에 걸린 모습.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부산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호우·강풍과 관련해 15건의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5일 밤 9시 22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6일 새벽 2시 30분쯤엔 사하구 하단동 지하 점포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을 했습니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운대구 121.5㎜, 부산진구 118.5㎜, 남구 108㎜, 중구 101㎜ 등입니다.

공사장 펜스 안전 조치하는 소방당국.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공사장 펜스 안전 조치하는 소방당국.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인천에서는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5일 인천에서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 건수는 17건입니다.

5일 오후 4시 33분쯤 서구 심곡동에서는 건물 외벽 자재가 강풍에 떨어졌습니다. 또 비슷한 시각 연수구 옥련동 공사장 펜스도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저녁 6시 31분쯤엔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한 빌라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1톤 정도의 물을 빼냈습니다.

밤 8시 18분에는 남동구 구월동 도로가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중구 운북동 도로도 한때 침수됐습니다.

강풍이 몰아치면서 연수구와 서구, 강화군 등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시내 전신주 3개에서 스파크가 튀어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에는 5일 새벽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6일 오전 8시까지 강화군 양도면 82㎜, 중구 69㎜, 옹진군 장봉도 63㎜, 서구 금곡동 60.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바람에 쓰러진 나무.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바람에 쓰러진 나무.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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