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공수처에서 열다섯 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오늘(5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공수처 수사가 윗선을 향해가는 가운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첫 소식,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계환 사령관은 약 15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김계환/해병대사령관 : {외압 없다는 입장 여전하십니까?} … {변호사 없이 조사받았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가요?} …]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는 걸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격노' 발언으로 알려진 윗선의 외압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공수처는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와 김 사령관이 국방부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수차례 통화한 이유를 집중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수처는 조만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등을 피의자로 불러 윗선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채상병 특검법' 수용 여부를 두고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이 9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걸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안타까운 사건마저 정의 소재로 삼아 정권을 겨냥한다"며 "특검을 강행하는 건 진상규명만 늦출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생각이 다릅니다.
[최민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말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외압 의혹에 떳떳하다면,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십시오.]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시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하고, 부결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단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