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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아니라 이복동생이라더니…유재환, 해명인가 궤변인가

입력 2024-05-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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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재환 SNS〉

〈사진=유재환 SNS〉

작곡가 유재환(34)이 사기,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해명'에 나섰으나, '변명'할수록 첩첩산중이다.

지난 23일 유재환이 여자친구를 공개하고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대중의 관심을 받자, 온라인상에는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성희롱 의혹, 거짓말로 여성들을 속여왔다는 의혹까지 이어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작곡해준다며 사기" vs "곡 작업 늦어진 탓"

한 네티즌은 '130만 원을 사기 친 후, 곡을 못 준다는 말을 할 때마다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또한, 급하게 밥을 먹을 돈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식비까지 빌려 현재 총 153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무료 작곡을 해준다'며 실제로는 세션비, 녹음비 등의 이유로 돈을 요구했고, 곡을 주지 않아 130만 원 이상의 금전을 편취했다는 의혹이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네티즌은 한 명이 아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작곡비 130만원을 건넸지만, 곡을 받지 못했고, 이후 23만원을 빌려줬으나 이 또한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뿐 아니다. '작곡을 핑계로 집적대며 스킨십하는 상상을 했다는 식의 소리를 남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유재환은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되었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드리게 됐다. 그동안의 환불은 어떻게서든 최선을 다해 해드렸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를 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이복동생이라 거짓말" vs "최근까지도 웃으며 연락했으면서"

유재환의 해명에는 성희롱 의혹에 관해서는 담겨있지 않았다.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유재환은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가, 해당 부분을 급하게 삭제했다.

이후 더욱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는 유재환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된 것.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여성 피해자에게 '여자친구와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다. 내가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라며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말하는 메시지까지 담겨 충격을 안겼다.

그러자 유재환은 비연예인인 여자친구이기에, 이복동생이라고 숨기게 됐다고 '변명'했다. 유재환의 여자친구는 유명 가수들과 작업해온 작곡가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데도 유재환은 '한 달 전 그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 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이고'라고 이야기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왜 인제 와서문제로 삼느냐'는 식의 '비난'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의혹은 부인…"죽고 싶은 마음 크다"는 유재환

작곡비 사기 의혹은 사실상 부인, 성희롱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한 유재환.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재환은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호소했다.

유재환은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겠다'며 '음악 만드는 거로 평생을 살아오고,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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