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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첫방 '비밀은 없어' K-직장인 新영웅 '혓바닥 헐크' 고경표

입력 2024-05-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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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어'

'비밀은 없어'

K-직장인들의 애환을 씻어낼 팩트 폭격기가 등장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JTBC 수목극 '비밀은 없어'는 통제 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이 열정 충만 예능작가 온우주를 만나 겪기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코믹 멜로극이다.

아나운서 송기백 역으로 분한 고경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뉴스 진행에 집중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는 진짜 뉴스가 아니었다. 아나운서 팀장 조한철이 부탁한 자녀 직장 체험이었다. 두 시간 전 출근해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에 둘러싸여 미소를 짓고 있는 고경표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불렀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땐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았지만 카메라 뒤에선 여느 직장인들과 같은 삶이었다. 고경표는 오랜 시간 남자 아나운서 최초 간판 앵커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 꿈을 위해 8년이란 시간을 달려왔고 사장이 앵커의 사내 평판을 중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선배들의 어떠한 부탁에도 '노(No)'를 외친 적이 없었다. '예스맨'으로 통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함께 뉴스에서 호흡을 맞추던 여자 아나운서의 불륜이 방송 중 폭로되며 아나운서의 남편이 뉴스 스튜디오에 난입, 방송사고가 났다.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던 고경표는 책임을 떠넘기는 팀장 때문에 경위서까지 썼고 뉴스가 아닌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예능 생태계에 대해 전혀 몰랐던 그는 강한나(온우주)에게 불려가 혼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고압주의 경고 표시를 보지 못하고 들어간 곳에서 감전을 당했다. 다친 곳은 없었지만 이후 그의 혓바닥은 '팩폭' 버튼이 눌렸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갑질 아이돌을 향해 자비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대리만족을 전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K-직장인의 애환을 달랠 '팩폭 혓바닥'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며 기대감을 높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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