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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 하루 '집단 휴진'…"증원 원점 재검토"

입력 2024-04-30 19:47

세브란스 비대위 "오늘 수술 건 45% 감소"
교수 비대위 "휴진 늘리는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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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비대위 "오늘 수술 건 45% 감소"
교수 비대위 "휴진 늘리는 방안 검토"

[앵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오늘(30일)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실제 진료를 중단한 교수가 많지 않아서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지만, 수술 횟수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현장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황예린 기자, 오늘 하루 종일 병원을 돌면서 취재했죠? 현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이곳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살펴봤는데요.

일반 수술과 외래 진료 일부만 부분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접수대 의자 곳곳이 비었고 대기자 전광판에 숫자 0이 떠 있었습니다.

세브란스는 여러 과마다 진료실 앞에 교수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중 일부 교수들은 병원 앞에서 규탄 대회를 했습니다.

바로 들어보시죠.

[윤보현/세브란스 산부인과 교수 : 환자분들과 약속이었던 진료를 취소하는 데 있어서는 정말 크게 죄송한 마음이고요. 정책을 위에서 자꾸 하달하지 말고 좀 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입니다.]

[앵커]

수술이나 진료가 미뤄진 게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두 병원 모두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휴진을 하도록 하다 보니 정확히 집계할 순 없었는데요.

다만 세브란스 비대위 측은 오늘 수술 건수가 지난 주보다도 45% 줄었다고 했는데요.

서울대병원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오늘 휴진한 일부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의대생은 이번 사태를 설명한다며 대신 포럼을 열었는데요.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재일/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 환자의 문제를 올바르게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본질 아닙니까?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원점 재검토는 정부의 말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초기 진단 과정부터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다른 주요 병원들도 이번 주 휴진을 예고하고 있죠?

[기자]

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금요일 하루, 외래 진료를 멈추기로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다른 주요 대형병원도 교수마다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휴진 횟수를 지금보다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가 벌어진지 70일 가량이 됐는데, 여전히 정부와 의료계는 평행선이고, 환자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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