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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윤 대통령, '1인당 50만원' 제안도 거절했다고 해"

입력 2024-04-30 16:29 수정 2024-04-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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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민생회복지원금을 1인당 50만원씩 드리자는 의견을 줬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습니다.

진 의장은 영수회담과 관련해 "모든 의제와 현안에서 큰 간극을 느꼈다"며 "공개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됐을 때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했던 여러 가지 의안들에 대해서 자기 입장을 먼저 적극적으로 꺼내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꺼낸 첫 번째 의제는 '민생회복 지원금'이었습니다.

진 의장은 "(윤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씩 회복지원금을 드리자고 하는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게 한 50만원씩 드려서 되치자는 의견도 주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진 의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물가가 계속 올라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단호하게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 의장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2200조원인데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드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나. (대통령이) 사안을 오해하고 계신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혀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그때부터 바로 좌절감이 엄습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드리자면 추경을 편성해야만 하고, 그것은 정부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재삼재사 이재명 대표가 했는데 윤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 공약으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서도 이를 의제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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