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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런던시장 선거 '씬 스틸러'...깡통백작 "크로와상 가격 상한제"

입력 2024-04-30 15:36 수정 2024-04-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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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장 후보로 나선 '빈페이스'

런던시장 후보로 나선 '빈페이스'


다음 달 2일 영국에선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런던, 맨체스터, 리버풀을 포함해 10개 지방에서 단체장을 뽑는데요, 그중에서도 런던 시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 런던시장인 노동당의 사디크 칸이 3선에 도전합니다. 파키스탄계 무슬림인 칸이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그 뒤를 보수당 후보인 수전 홀 런던시 위원이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요즘 화제가 되는 건 '깡통 백작'이라고 불리는 후보입니다. 얼굴에는 커다란 회색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 망토를 걸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시킵니다. 이 후보의 정체는 코미디언 데이비드 하비입니다. 내놓은 공약도 파격적입니다. 고물가로 힘든 런던 시민들을 위해 크루아상 가격을 개당 최대 1.1파운드(약 1700원)로 제한하겠다는 '크루아상 가격 상한제'가 대표 공약입니다.

이 밖에도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왕실 건물을 나라에 기부해야 한다든가, 장관급 임금을 향후 100년간 간호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깡통 백작' 후보의 영상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의 영상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후보들 가운데 내가 가장 참신하다"면서 "영국에서는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어도 선거에 출마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혜미 기자 cre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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