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407건 중 70%가 '괴롭힘'
전문가들 "증거 확보 필요"
[앵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욕설이나 따돌림, 모욕 등의 괴롭힘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상사의 갑질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까지 이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A 씨는 입사 후부터 4년 내내 상사에게 욕설을 들었습니다.
윗사람은 모욕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거래처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또다시 실수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B 씨의 아침은 매일 지옥입니다.
상사의 욕만 듣다 아침 조회가 끝난다고 했습니다.
직장갑질119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직장인 피해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제보 407건이 들어왔는데, 70%가 '괴롭힘'이었습니다.
이중 '따돌림·차별·보복'이 66.2%로 제일 많았고 '폭행·폭언', '모욕·명예훼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박점규/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있다는 분들이 (평균) 50% 내외 정도가 나왔었는데 이번에 70%까지 나와서 예년에 비해서 많아진…]
전문가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면,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현행 근로기준법의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입증 책임이 당사자에게 있어요. 가까운 병원이나 상담 기관을 찾아가서 본인의 고충을 토로하면, 그 자료만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