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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에 "가족 등 주변 인사 의혹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

입력 2024-04-29 15:59 수정 2024-04-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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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회담 모두발언에서 "제1야당의 대표로서 우리나라 국정을 총책임지는 최고 국정책임자이시니 대통령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해드리려고 한다"며 "국정의 방향타를 돌릴 마지막 기회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우리 국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주면 좋겠다"며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그런 평가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거부권 행사, 입법권 침해하는 시행령이라던지 인사청문회 무력화 같은 이런 조치는 민주공화국의 양대 기둥이라고 하는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주면 좋겠다"며 "이태원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심을 과감하게 전달하는 게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라며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발언에 윤 대통령은 말없이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발언을 마친 후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우리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오던 얘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은 저희끼리 얘기하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영수회담은 양측 배석자 3명씩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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