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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제 조율 없이 자유로운 형식의 영수회담 하자"

입력 2024-04-25 18:10 수정 2024-04-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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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협상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 민주당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23일 1차 실무협상에서 전 국민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위한 13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 편성과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대국민 사과 등 다양한 의제를 들고나온 데 대해 대통령실이 역제안을 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홍철호 정무수석은 오늘(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 과제를 비롯해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수석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고, 이재명 대표 또한 '총선에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마찬가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며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 입장은 결과를 만들어 놓고 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제가 5개라면 '1·2번은 수용, 3·4번은 불수용, 5번은 부분 수용'이란 답을 원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충분한 검토 결과 국회법 위반 등의 법적 문제가 있고, 구체적으로 사안 별로 접근해 회의를 한 영수회담 사례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제안한 의제들 중엔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들어가 있는 만큼, 민주당이 제안한 의제들을 부분적으로 제척하기보단 영수회담에서 민생 현안과 국정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대화를 나눈 뒤, 이후 대통령실과 여야가 각자 해야 할 일을 나눠서 후속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대통령실의 제안이 더 효율적인 영수회담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냐'는 질문엔 "결과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도 윤 대통령과 마주 앉으면 그런 말씀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의 오늘 제안에 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친 뒤 추후에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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