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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던진 유인구도 안타로 툭…"이정후를 주시하는 이유"

입력 2024-04-23 20:04 수정 2024-04-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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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이정후를 주시하는 이유" 이 안타 장면에 미국 중계진이 내린 평가입니다. 속이려고 던진 유인구를 어떻게 안타로 만들어내는지 신기하다는 건데요.

이 절묘했던 배트 컨트롤을 정수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뉴욕메츠 2:5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3회말 두 번째 타석, 이정후는 처음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모두 놓치고 말았습니다.

불리한 볼 카운트로 몰린 상황, 이때부터 투수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내서 파울, 다시 가운데 몰린 슬러브를 또 파울로 커트합니다.

투수는 그다음, 바깥쪽으로 낮게 흘러 나가는 슬러브를 던졌는데 이정후는 이걸 잡아당겼습니다.

[미국 현지 중계 :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입니다. 마치 공을 던지듯이 받아치네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볼이었지만 그걸 제대로 맞혔습니다.

허리가 빠져 몸이 흐트러지면서도 배트를 공 끝에 툭 갖다 대는 타격 기술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미국 중계진은 "우리가 이정후를 주시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틀 전엔,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공을 마치 골프 스윙하듯 커트해 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윙의 순간 두 발이 공중에 떴는데 어떻게 공을 맞힐 수 있느냐는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다른 타자라면 건드릴 수 없을 공도 쳐내면서 정교한 콘택트 야구가 뭔지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정후는 채프먼의 2루타가 터지자 힘껏 달려 홈까지 밟아 득점을 했습니다.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추가한 이정후는 타율이 2할 8푼 4리로 약간 올랐습니다.

13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면서 출루율은 3할 4푼 3리로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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