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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언급 없다" 지적 나오자…물러난다던 총리가 전면에?

입력 2024-04-17 18:59 수정 2024-04-17 21:29

윤 대통령, 비공개 발언에서 "죄송하다" 사과
야당 "잘못 인정할 용기조차 없다" 비판
여당에서도 "형식과 내용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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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공개 발언에서 "죄송하다" 사과
야당 "잘못 인정할 용기조차 없다" 비판
여당에서도 "형식과 내용 실망스럽다"

[앵커]

한덕수 총리의 사과 발언은 어제(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국무회의 공개발언에서 '사과'나 '반성'이라는 표현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오늘 한 총리가 대신 그 내용을 이야기한 건데 이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공개발언에 사과나 반성이라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무회의 약 4시간 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통해, 비공개였던 마무리 발언에서 "죄송하다", "대통령인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잘 해나겠다"라고 했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야당에선 "잘못을 인정할 용기조차 없다"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했다" 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고 여당에서조차 "형식과 내용 면에서 실망스럽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오늘 한 총리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한 것은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의 회초리라는 표현을 쓰며 정부가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국민들이 회초리를 드신 그러한 우리의 여러 가지, 그동안의 국정에 있어서, 국정을 추진하는 분야에 있어서…]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문제 등 논란이 일었던 이슈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도 받으면서 한 시간 가량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국정 철학과 국정의 이념 이런 것들을 저는 충분히 우리 국민들이 하나의 컨센서스를 가지고 서로 동의하고, 합의하고 이렇게 나가야 한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한 총리가 나서는 게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나옵니다.

총리실은 사의 표명 때문에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아니라면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기자간담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 아닙니다.

이달 초 의대정원과 관련한 대국민담화 후에도 참모진이 "키워드는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였다"고 추가 해설을 내놓으며 메시지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달한 뒤 참모진을 통해 후속 설명을 내놓는 상황이 재연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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