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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현수막' 걸려다 멈춘 국민의힘…또다시 이념 언급?

입력 2024-03-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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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지역에 '종북 현수막'을 달라고 했다가, 후보들의 반발로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언제적 종북이냐', '선거에 도움 안 된다', '민생을 챙겨야 할 때'라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각 시·도당에 전달한 현수막 시안입니다.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 세력에게 내주지 말자"고 적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각 지역구 후보자 선거 사무소에 이 시안대로 현수막을 걸라고 지시했습니다.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역시 같은 내용의 지시사항을 전파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어제) : (민주당의) 여러 전략을 보면 결국은 명국(이재명-조국) 방탄연대가 맞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들까지 국회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의도도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왔습니다.

한 수도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당으로서 민생과 정책 이슈를 말해야 할 때인데 너무 낡았다"면서 "언제적 종북 프레임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를 취소했고, 국민의미래 역시 관련 요청을 철회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그 말이 잘못됐다는 취지가 아니라 저는 좀 더, 좀 더 국민들께 더 좋은 말을 내거는 것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겁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AI시대에 느닷없이 '종북 프레임'을 들고 나온 접근이 시대착오적임을 이미 지적했다"면서 "귀담아 듣지 않다가 망신을 자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령도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역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또다시 이념을 언급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어제) :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해 봤는데 다시 또 하려고 해, 안 된 것을… 스탈린 딸이 30년 전에 위스콘신에 와서 가장 인류가 허비한 것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였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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