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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공개반발' 국힘 위성정당 비례순번, 내홍 끝 재의결

입력 2024-03-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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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황상무 대통령실 수석이 물러나고 이종섭 호주대사가 귀국하면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되나 했는데,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도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21일)부터 이틀간 22대 총선의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데,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하루 전인 어젯밤에서야 비례 후보 명단을 다시 의결했습니다. 대통령과 가까운 이철규 의원의 요구대로, 호남과 당직자 출신 인사가 앞번호로 갔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다시 의결했습니다.

호남 지역 4선 의원 출신 조배숙 전 의원이 비례 순번 13번을 받았고, 당직자를 지낸 이달희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17번으로, 기존보다 앞번호를 꿰찼습니다.

원래 13번을 받았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렸습니다.

앞서 비례대표 명단에 문제를 제기한 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 호남 출신과 당직자가 소외됐다며 명단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현 지도부인 비대위원 2명이 명단에 포함됐다며, 사실상 한동훈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어떤 분들은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이 아니냐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가 다 월권이고 모두가 잘못된 겁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 등을 한 위원장에게 추천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기존 24번을 받은 주 전 위원장은, 이에 반발해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이미 마무리된 명단에 제동을 건 것은 '윤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비례를 정하는 절차는 시스템 공천의 절차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결국 비례대표 명단은 일부 수정됐지만 계파 등 여러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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