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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구 1% 숨졌다…"휴전하라!" 미국 내 시위 격화

입력 2024-01-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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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벌인 지난 석 달 동안 가자지구 인구의 1%가 넘는 2만 2천여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쟁을 멈추라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대통령 연설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작스런 구호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 즉각 휴전하라! 휴전하라!]

대선을 앞두고 남부 민심을 얻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를 찾은 자리였습니다.

경호원들이 시위대를 데리고 나간 뒤에야 바이든 대통령의 표정도 풀렸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들의 열정을 이해합니다. 난 이스라엘이 공세를 줄이고 가자지구에서 병력 상당수를 철수하도록 조용히 노력해왔습니다.]

뉴욕에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백명이 맨해튼으로 들어오는 다리와 터널 4곳을 막아섰습니다.

[몬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 미국이 영구 휴전을 지지할 때까지 활동을 확대하고 계속 혼란을 일으킬 겁니다.]

뉴욕 경찰이 시위대 전원을 연행하면서 정오쯤에야 교통대란이 풀렸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불어나면서 미국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수위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만2000여명이 숨졌습니다.

이 지역 전체 인구의 1%입니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에서 끌고온 인질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카치르란 40대 남성은 "전쟁을 멈추고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32명의 인질이 남아 있지만 이중 20여 명은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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