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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다시 불붙을라 '조마조마'…배럴당 100달러 전망도

입력 2023-08-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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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 관련 소식입니다. 1년 전 주유소 가기 겁난다는 때가 있었습니다. 휘발유, 경유 평균가 리터당 2천원이 넘었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이 뚝 떨어진 탓이었습니다. 싼 주유소 찾고, 몇 만원씩 끊어 주유했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그래도 올해 들어선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 찾으면서 그래프가 내려와서 6월 경유 가격이 130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물가 계속 올라 부담이었는데, 기름값이 숨통 트이게 해줬죠. 그런데 요즘 또 심상치 않습니다. 경유 가격이 1500원을 넘었는데, 문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는 겁니다.

김도훈 기자가 자세히 설명 드립니다.

[기자]

1톤짜리 용달차를 모는 문경택씨는 요즘 부쩍 오른 기름값이 걱정입니다.

[5만원이요.]

주유소에서 5만원어치를 넣었더니 32리터가 들어갑니다.

[문경택/개인화물 운송사업자 : 더 들어가야 해요. 지금 이게 가득 찬 게 아닙니다, 5만원을 넣어도. (한 달 전에는) 한 눈금 정도 더 많이 들어갔습니다.]

물건을 배달해주고 받는 비용은 한건에 3만원선이라, 기름값이 오르면 수입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문경택/개인화물 운송사업자 : 100~200원씩 기름값이 올라서 저희들이 참 고민입니다. 기름값이 올라도 저희가 운송비를 올려받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8일)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윳값은 1527.5원이었습니다.

석달만에 리터당 1500원대를 넘긴 건데, 최근 한달새 150원이나 뛰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유소 기름값이 오른 건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돼 한달 전보다 10.9% 뛰었습니다.

코로나 봉쇄 해제로 이동이 많아지면서 기름 수요가 늘었지만, 산유국들이 가격관리 차원에서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한다면 유가 상승에 대한 속도와 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단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러자 정부도 물가 관리를 놓고 고민이 깊습니다.

전체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된 건 기름값이 내려간 효과가 컸는데, 다시 오르면 전체 물가도 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달 중순 끝낼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거나 인하 폭을 약간만 줄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순 유류세 인하 종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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