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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 빌렸는데 "7억 갚아라"…불법 대부업 조직 일망타진

입력 2023-06-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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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에게 소액을 빌려 준 뒤 연 5000%가 넘는 이자를 받은 대부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돈을 받아내겠다며 아기 사진을 보내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거 어떻게 열어?]

주차장에 세운 자동차는 수억 원짜리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대부업자들이 불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산 겁니다.

경찰이 숙소를 덮치자,

[일어나시고. 가만히 있어. 영장 집행하러 왔어요.]

문신 새긴 젊은 남성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범죄조직원들입니다.

현금을 압수하자 왜 가져가냐고 항의합니다.

[근데 이 돈은 왜 뺏어가는 건지? {범죄수익이라서…} 거기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잖아요.]

그 동안 번 돈만 50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 조직, 100만원 안 되는 소액을 빌려주고, 일주일 만에 원금만큼 이자를 요구했습니다.

연이율 5000%, 법정 이율의 250배입니다.

40대 김 모 씨도 이런 광고를 보고 돈을 빌렸습니다.

40만 원으로 시작한 빚이 1년 사이 7억 원 가까이로 불었습니다.

돈을 못 갚으니 갓 태어난 아이 사진과 협박이 날아들었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몸조리하고 있는 아내한테 그런 문자가 왔을 때 정말 미쳐버리는 거죠. 그랬을 때 제 비참함은 아무도 몰라요.]

채무자 개인 정보로 수배 전단을 만들어 뿌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됐으니까 넌 네 배야. 너 지금 2시간 연체료 붙었어.]

[이정만/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때도 있었고요. 또 일부는 술집에 팔아버리겠다…]

경찰에 붙잡힌 조직원은 123명.

우두머리는 29살에 불과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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