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달장애 청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벽화로 그렸습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정당한 보상도 받고 싶지만 선뜻 일을 맡기는 데가 많지가 않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은빈 : 치즈가 들어 있는 더블 불고기 좋아하는데요.]
[박지수 : (고양이가 지수씨인 거예요?)제가 멸종위기 동물들과 같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김지민 : (원숭이랑 닮았단 이야기 안 들었어요?)조금 들었습니다.]
주차장 벽 가득, 자기 모습 담은 그림이 펼쳐집니다.
벽화 그리는 발달장애 청년 모임 '그리아미'가 꼬박 한달을 매달렸습니다.
[박지수 : (뭐가 부족해요?) "한번 더 그리고 싶어요. 족제비들까지]
[이시운 : (오늘 어디 칠해요?) "여기 하고, 저기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벽은)울퉁불퉁하니까 지우기가 영 힘들고]
더 힘든 건 실력 발휘할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작업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도 여겼습니다.
[이시운 : (기회가)많지 않아요. 예쁘게 그려주고, 저희를 찾아준만큼 노력해주고 싶어요]
그래도 이번달에 한 유치원에서 작업을 맡겼고 보수도 주기로 했습니다.
[윤미선/김포라온유치원장 : (아이들 것과) '그리아미' 형님들이 그린 그림이 그닥 많이 차이 안 나니까, 오히려 동질감도 느끼고 친근감도 느끼고…]
숨바꼭질 하는 아이들과 동물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박순우/'그리아미' 지도 : 자원봉사, 무료봉사한다는 그런 것보다는… 전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수익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갔으면…]
노력만큼 인정과 대가를 받고 싶은 마음, 비장애인과 같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영진·장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