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합니다. 안세영이 세계 1위 야마구치를 압도했습니다. 우리 대표팀도 배드민턴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야마구치 선수한테 많이 진 기억이 많아서 아직까지도 야마구치 선수의 플레이를 제가 적응을 하지 못한 거 같아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 안세영 2:0 야마구치|배드민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
전매특허 대각 스매시로 세계 1위 야마구치를 어쩔줄 모르게 만들고, 미끄러지면서 샷을 받아내 실수를 유도합니다.
네트 앞에서 주고받는 헤어핀 대결로 흔든 뒤, 이어진 공격에 상대는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분명 왼쪽으로 올 것 같은 셔틀콕은 상대 생각과 반대로 받아쳐 주저 앉게 만듭니다.
벼랑 끝 야마구치가 때린 회심의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자, 안세영은 관중석을 향해 환호합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은 아마 제 경기, 제가 게임 끝나고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기대되기 때문에 그런 환호를 해주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역대 전적은 여전히 열세지만 올해엔 2승 2패 다가올 아시안게임 전망이 밝습니다.
< 전혁진 2:0 니시모토|배드민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
남자 단식 전혁진은 세계랭킹이 54계단이나 높은 니시모토를 잡으며 맏형 역할을 특톡히 해냈습니다.
[전혁지/배드민턴 대표팀 : 상대가 제 타이밍에 안 맞춰 주려고 빠른 기습 서브를 하려다가 공이 잘못 맞아서 많이 아웃이 됐는데 그때 순간 당황하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 강민혁·서승재 2:0 호키·고바야시|배드민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
남자복식 서승재는 혹여나 파트너에게 영향을 줄까 허리 통증을 숨기고 승리를 따내는 등, 대표팀은 강적 일본을 5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끈끈함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6년 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섭니다.
(영상그래픽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