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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축구대회서 의식 잃은 관중…심판진 침착한 대처로 살려

입력 2023-05-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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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고 쓰러진 관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심석우(왼쪽), 김유영 심판(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의식을 잃고 쓰러진 관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심석우(왼쪽), 김유영 심판(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관중을 심판 2명이 신속하게 구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일 강릉강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3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판진의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당시 경기장에서 한창 경기가 치러지던 중 갑자기 본부석 맞은편에 있던 관중석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심석우 심판과 김유영 심판은 이 상황을 목격했고 즉시 이승준 주심에게 사실을 알려 경기를 중단했습니다.

심판진은 곧바로 제세동기를 챙겨 경기장을 가로질러 뛰어갔습니다. 뒤이어 쓰러진 남성에게 신속히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김유영 심판이 남성의 기도를 확보했고 심석우 심판은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경기를 진행하던 박진성 2부심은 구급상자를 챙겨왔습니다.

왼쪽부터 이승준, 심석우, 박진성 심판. 당시 응급조치를 위해 협동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왼쪽부터 이승준, 심석우, 박진성 심판. 당시 응급조치를 위해 협동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심판진의 침착한 응급조치 덕분에 쓰러졌던 남성은 곧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이후 4분 내에 도착한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심석우 심판은 "이전에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중이 쓰러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일단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경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생명"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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